최근 오젬픽과 위고비 같은 GLP-1 기반의 주사제가 유명인의 체중 감량 수단으로 알려지면서, 이 약물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오해도 커지고 있다. TikTok, 유튜브, 방송 등에서 “무조건 살 빠지는 주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의학적으로 확인된 사실과 흔히 잘못 알려진 주장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잘못된 정보 1: 식단과 상관없이 살이 빠진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은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만드는 약이다. 식사량이 줄어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지, “먹고도 살이 안 찐다”는 말은 잘못된 신화다.
오히려 많은 음식을 먹고 약을 복용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정상보다 적게 먹는 상황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식사량 조절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잘못된 정보 2: 근육만 빠지고 체지방은 유지된다?
이 주장도 오해다. GLP-1 계열 약물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체지방과 함께 근육량도 감소할 수 있다. 이것은 어떤 다이어트 방법에서도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하지만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근육 손실을 줄이고 체지방만 줄이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담당 의사는 약물 복용과 함께 식이 및 운동 계획을 반드시 함께 제공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 3: 단기간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오젬픽이나 위고비는 장기 복용을 전제로 한 치료제이다. 결혼식, 파티 전 급하게 살을 빼려고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건 오남용에 가깝다. 게다가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요요 현상이 발생해 체중이 원상복구되거나 오히려 더 증가할 수 있다.
이는 건강에 해로운 급격한 체중변화이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위험 및 대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 4: 위고비를 맞으면 얼굴이 꺼진다?
‘오젬픽 페이스’로 알려진 얼굴 꺼짐 현상은 급격한 체중 감량 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약 자체의 부작용이라기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살을 뺀 경우에 나타나는 결과다.
의사는 주당 1-2파운드(0.5-1kg) 감량을 목표로 서서히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처방한다. 지나치게 빠른 체중 감소는 외모 변화뿐 아니라 건강에도 부담이 된다.
잘못된 정보 5: 누구에게나 맞을 수 있다?
GLP-1 계열 약물은 모든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처방할 수 없다. 비만이나 과체중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의학적 위험요인을 함께 가진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이 약은 장기적인 부작용 가능성이 존재한다. 위장 장애, 췌장염, 신장 문제, 갑상선암 위험(동물실험 기준) 등이 있다. 따라서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과 위험-편익 분석이 필요하다.
이 약은 치료의 ‘보조수단’이지 마법의 주사가 아니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우리가 비만을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닌 질병으로 보게 만든 획기적인 치료제다. 그러나 약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영양, 운동, 수면, 정신건강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결론
오젬픽과 위고비는 분명히 효과적인 체중 감량 약물이지만, 잘못된 정보에 의한 오남용은 부작용과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정확한 정보와 의학적 판단에 따라 사용하고, 약을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의 도구’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Life InStyle > Heal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삭센다 vs 위고비 vs 마운자로: 비만 치료 주사제 3종 완전 비교 분석 (0) | 2025.05.16 |
---|---|
위고비 효과 100% 끌어올리는 3가지 핵심 전략: 천천히 먹기, 운동, 단백질 섭취 (1) | 2025.05.16 |
GLP-1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5가지 습관: 체중 감량과 당뇨 관리를 동시에 (0) | 2025.05.16 |
위고비·삭센다·GLP-1 주사로 본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0) | 2025.05.16 |
비만 치료 주사의 판을 바꾸다 - 박용우 (0) | 2025.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