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Style/Health

위고비·삭센다·GLP-1 주사로 본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shine's diy 2025. 5. 16. 11:09
반응형

먹는 즐거움과 다이어트 약의 경계에서: 위고비·삭센다·GLP-1 주사로 본 비만 치료의 진화

2024년을 맞아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단순한 의지나 식단 조절만으로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최근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삭센다(Saxenda), 오젬픽(Ozempic) 등 GLP-1 계열 주사제들은 그런 한계를 돌파한 의학적 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 약들의 등장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 전환을 가져왔고, 실제로 글로벌 경제, 식품 산업, 개인의 삶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위고비와 같은 GLP-1 주사의 작용 원리

이 주사제들은 인체 내 호르몬 GLP-1의 작용을 모방하거나 강화한다. 위장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뇌에 신호를 보내 식욕을 억제한다. 배가 덜 고프고, 포만감은 오래 지속되며, 음식에 대한 ‘푸드 노이즈’(먹고 싶은 욕망)가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보인다.

한마디로 "먹으면 맛있지만, 예전만큼 안 먹게 되는" 변화가 나타난다. 더블 버거를 싱글로, 치킨 너겟을 절반으로 줄이는 변화가 식사량 자체를 감축시킨다.

 

삭센다, 위고비, 오젬픽의 차이점

  • 삭센다(Saxenda): 원래 당뇨 치료제 빅토자의 성분을 비만 치료용으로 용량을 높여 만든 주사제. 체중의 7~8% 감량 효과를 보인다.
  • 위고비(Wegovy): GLP-1 작용을 극대화해 뇌에도 직접 작용. 1년 사용 시 평균 14~15% 체중 감량. 감량 폭이 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 오젬픽(Ozempic): 위고비와 성분은 동일하나 당뇨 치료용으로 사용되며 비만 치료에는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약물들은 당뇨 개선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추는 장점까지 있어 단순 ‘살빼는 약’이 아닌 전신 건강 개선제로도 평가받는다.

 

약물 복용의 현실: 부작용과 한계

이 약들은 ‘치료제’이지 ‘기적의 약’은 아니다. 부작용으로는 위장 정체, 메스꺼움, 구토, 복부 불쾌감 등이 있다. 췌장염, 갑상선 이상 등도 드물지만 보고된다. 특히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약을 끊으면 대부분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간다. 탈모약처럼 지속 복용이 필요한 약이며,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약물로 체중이 줄어든 상태에서 생활습관을 바꿔야 ‘요요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비만은 질병이다: 시선의 변화

비만은 단지 의지 부족의 결과가 아니라, 생리적·환경적·심리적 요인이 복합된 ‘질병’이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처럼 모든 방법을 써봤지만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이제는 과학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식품 산업의 변화

이러한 약물의 보급은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자를 만드는 회사, 패스트푸드 업체의 매출 하락, 소비 패턴 변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먹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음식의 ‘질’에 집중하게 되는 문화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한식의 재발견

글 말미에는 ‘건강한 식사’로서의 한식이 언급된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조리 방식이 비교적 저열량인 한식은 서구식 식단에 비해 비만을 예방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체중 관리에 있어 ‘어떻게 먹느냐’와 함께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강조된다.

 

결론

GLP-1 계열의 다이어트 주사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건강, 삶의 질,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약물은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이며, 결국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이룰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