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센다부터 마운자로까지 체중 감량의 진화
다이어트 주사의 진화: 삭센다, 위고비, 오젬픽 그리고 마운자로의 차이와 효과
비만 치료에 혁신을 가져온 GLP-1 계열의 주사제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체중 감량만을 위한 주사가 아닌, 당뇨 치료제로 출발해 부작용처럼 나타난 체중 감소 효과를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 이 약물들의 특징이다. 박용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35년간의 비만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 약물이 갖는 의미와 원리, 실제 효과, 부작용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다이어트 주사는 무엇인가?
예전에는 특정 부위의 지방을 뺀다는 목적의 시술이 ‘다이어트 주사’로 불렸다면, 최근 등장한 약물은 ‘비만 치료 주사’로, 치료 목적의 처방 약이다. 단순한 미용 목적이 아니라, 질병으로서의 비만을 다루는 치료제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삭센다와 빅토자
삭센다는 원래 당뇨 치료제인 빅토자와 동일한 성분을 갖고 있다. 빅토자는 2010년 FDA 승인을 받은 이후 사용되어 왔으며, 그 부작용으로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를 계기로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한 삭센다가 개발되었다. 삭센다는 용량을 높여 3mg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더 큰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준다.
오젬픽과 위고비
오젬픽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당뇨 치료제다. 이 약도 GLP-1 작용을 강화해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효과를 낸다. 같은 성분을 비만 치료 목적으로 고용량 처방한 것이 위고비다. 위고비는 FDA로부터 2021년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체중감량 효과는 삭센다의 두 배인 16.9%에 달한다.
하지만 위고비는 미국 출시와 동시에 품절 사태를 겪었고, 당뇨 치료제인 오젬픽을 대신 사용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단, 오젬픽은 비만 치료용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당뇨 환자만 사용할 수 있다.
마운자로: GLP-1 + GIP 복합작용제
마운자로는 GLP-1 외에 GIP 작용까지 추가된 신약이다. 미국에서 2022년 승인된 이 약은 15mg 용량 기준 72주 사용 시 체중의 22.5%를 감량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다이어트 약물 중 가장 강력한 결과로, 약물치료 역사상 전무후무한 성과다.
다이어트 주사의 작용 원리
이 약물들은 GLP-1이라는 장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거나 강화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GLP-1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을 도움
-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지속시킴
- 식욕을 억제하는 뇌 기능 자극
- 간의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지방 조직의 에너지 활용을 촉진
-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이로 인해 단순한 ‘식욕억제제’ 수준을 넘어서, 대사 증후군의 중심인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간까지 개선하는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단점과 부작용
이런 주사제들은 강력한 효과와 함께 몇 가지 단점과 부작용이 존재한다.
- 고가: 미국 기준 월 130만 원~190만 원으로 상당히 고가이며, 부자들만 접근 가능한 약이란 비판도 있다.
- 위장관 부작용: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변비 등이 흔하다. 특히 삭센다의 경우 입덧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췌장염 위험: 드물게 췌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 갑상선 수질암 위험: 동물 실험에서만 나타난 드문 부작용이나, 갑상선암 병력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의의 솔직한 의견
박용우 전문의는 오랜 기간 동안 약물 없이 비만 치료를 해왔으며, 이전의 다이어트 약들은 식욕 억제만이 목적이고, 부작용이 커서 처방을 피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신약들은 체중감량과 함께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의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단, 약물만으로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근본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주사 치료를 중단하는 순간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약물 사용이 아니라 약물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다.
결론
GLP-1 계열의 비만 치료 주사들은 기존 약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치료제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몸으로의 회복을 빠르게 도울 수는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수다. 약을 중심에 두기보다, 건강 회복의 도구로 활용할 때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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