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나도 치매 전 단계일까? 조기 치료와 예방법까지
요즘 들어 휴대폰을 자꾸 놓고 다니고, 이어폰 챙겼는지도 기억 안 나고,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내 기억력 저하 문제는 말 못 하겠고, 병원에 가자니 예민한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되신 적 있나요?
용기 내어 검사를 해도 **“아직은 이상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 됩니다. 이 글에서는 경도인지장애의 다양한 모습과 치료법, 예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 단계일까?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는 단순히 기억력만 저하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기억력 저하형 (가장 흔함)
- 언어 능력 저하형 (브루스 윌리스 사례처럼)
- 숫자 개념 상실형
- 성격 변화형
또한, 단순한 건망증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치매에 근접한 중증 경도인지장애도 존재합니다.
얼마나 위험한가요?
한 연구에 따르면, MCI 환자 중 뇌 영상 검사에서 알츠하이머 징후가 있는 경우, 3년 이내 치매로 발전할 확률이 60%에 달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건망증이라 여겨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목표는 두 가지
- 기억력 저하 증상 개선
-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치료 방법 ① 약물치료
아이러니하게도, MCI 자체를 위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치매 치료제를 먼저 처방하기도 합니다.
의사가 판단하기에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알츠하이머 약물로 진행을 늦추는 전략을 취하기도 합니다. 특히 유전적으로 치매 위험이 있거나,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 쌓인 경우, 이러한 약물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 승인된 치료제
- 도나네맙(Donanemab), 레카네맙(Lecanemab)
항체 치료제(맙 mab)로,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약들도 치매 진행을 수개월 정도 늦추는 수준이며, 부작용(부종, 출혈)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 ② 뇌 영양제
100% 예방은 어렵지만, 다음 성분은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시 처방되기도 합니다.
- 콜린 알포세레이트
- 니세르골린
- 징코라이드 (은행잎 추출물)
특히 콜린 알포세레이트는 국내에서 많이 처방되며 보험 적용도 되지만, 향후 보험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유럽에서는 징코빌로바 처방이 활발하며, 포스파티딜세린 등의 성분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컨셉에 가깝습니다.
가장 확실한 치료: 운동과 뇌 활동
약물 부작용이나 비용 걱정 없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운동과 뇌 활동입니다.
- 운동을 하면 **BDNF(뇌 유래 신경영양인자)**가 분비되어 뇌세포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유산소 + 근력 운동 조합이 효과적입니다.
- 수영, 걷기, 골프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 뇌 활동을 위한 인지 훈련 프로그램(예: 슈퍼 브레인)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마무리
경도인지장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건망증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문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상을 느꼈다면 전문 검진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도, 대통령도 치매를 피할 수 없습니다. 지금 바로 예방을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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