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왜 혈당 관리가 이렇게 어려운가? 당뇨 식단의 진실과 가이드라인의 모순 (닥터쓰리)
당뇨병 치료를 위한 약물과 의료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특히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혈당 관리는 여전히 큰 도전입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당뇨 환자들이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1형 당뇨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10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불편함의 문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의학적 과제입니다.
1형 vs 2형 당뇨병, 어떻게 다를까?
1형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세포(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을 만들 수 없게 되는 질환입니다.
대개 소아나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과거에는 ‘소아 당뇨병’이라 불리기도 했죠.
반면 2형 당뇨병은 주로 성인에게서 발생하며,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원인입니다.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도 2형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당화혈색소(HbA1c), 얼마나 낮춰야 안전할까?
혈당 조절의 핵심 지표는 **당화혈색소(HbA1c)**입니다.
- 2형 당뇨 성인의 목표: HbA1c 6.5% 미만 (평균 혈당 약 140mg/dL)
- 1형 당뇨 성인의 목표: HbA1c 7% 미만
- 1형 당뇨 소아의 목표: HbA1c 7.5% 미만
소아의 목표 수치가 높은 이유는 과도한 치료로 인한 저혈당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적으로 이 수치들을 달성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수치가 조금 높을 뿐인데… 합병증 위험은 치솟는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1형 당뇨병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HbA1c 차이는 **약 2%**였습니다.
하지만 실명 위험이 있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생률은 4~5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사망률 역시 당화혈색소가 낮은 그룹에서 훨씬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철저한 혈당 관리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식단 권고는 왜 이럴까?
이렇게 혈당 조절이 중요한데,
세계적인 당뇨병 식이 가이드라인에는 탄수화물 섭취 제한 권고가 없습니다.
- WHO 권장: 탄수화물 55% 이상, 지방 20~25%
- 대한당뇨병학회 권장: 포화지방 6% 이하
- DASH 식단: 극단적 저지방 + 고탄수화물 구조
이런 식단을 따르다 보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는커녕 계속 인슐린 주사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가 됩니다.
실제 미국 당뇨병학회가 소개하는 아침 식사 메뉴에는 쿠키, 바나나 머핀, 팬케이크가 당당히 등장합니다.
혈당을 치솟게 만드는 대표적인 탄수화물 식단인데도 말이죠.
인슐린 맞으면 괜찮다? 스폰서의 그림자
"괜찮아요, 인슐린 주사 맞으면 됩니다."
이런 식단을 뒷받침하는 논리는 결국 약물 처방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집니다.
문제는 이 식이 지침들을 내놓는 단체들이 콜라 회사(코카콜라, 펩시), 초콜릿·시리얼 회사(네슬레, 캐드버리)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 회사는 미국 당뇨병학회, 심장학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초가공 식품과 고탄수화물 식단이 건강식처럼 포장되고 있는 겁니다.
당뇨병학회장을 사임하게 만든 '탄수화물 감축'
놀라운 사례도 있습니다.
미국 당뇨병학회 회장이었던 트레이시 브라운 박사는 스스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실험을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학회에서 더 이상 자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약물 사용을 줄이는 방향의 개인적 선택이 학회의 노선과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결론: 당뇨 치료, 정말 약에만 의존해야 할까?
당뇨 환자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식단과 정보,
그리고 정직한 의료 가이드라인입니다.
지금처럼 '탄수화물 많이 먹고 인슐린으로 커버하라'는 식의 처방이 반복된다면,
앞으로도 수많은 당뇨 환자들은 약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불편하지만 진실에 가까운 식이 요법과 생활 습관 변화를 선택할 때입니다.
그 선택이 결국,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