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전, 반드시 해야 할 3가지 보안 조치
유심 교체 전, 지금 당장 해야 할 보안 조치 3가지
2025년 4월 SK텔레콤에서 벌어진 유심 해킹 사태는 통신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보안 사고였다. 가입자 2,500만 명의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되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불안감을 안겼고, SK텔레콤의 대응도 논란이 되었다.
그렇다면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스브스뉴스 보도를 바탕으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3가지 보안 조치를 정리해 본다.
1. 유심 복제 여부 확인하기
유심 복제가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신호는 다음과 같다.
- 최근 누군가에게서 휴대폰을 껐다 켜 달라는 문자나 이메일을 받았다.
- 며칠 동안 내 휴대폰으로 전화나 문자가 전혀 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있었다면, 복제된 유심이 통신망에 접속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통신 규약상 복제된 유심과 원본 유심은 동시에 통신사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의 폰이 꺼진 틈을 타 복제폰이 접속되는 방식이다.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면 절대 리부팅하지 말고, 즉시 통신사 고객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2. 유심 보호 서비스 외 정보보호 앱 설치는 신중히
현재 SKT에서 제공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는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보안 수단이다. 이 서비스는 복제된 유심이 다른 기기에서 망에 접속하려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최근 커뮤니티나 SNS에서 퍼지고 있는 '유심 비밀번호 설정' 등의 다른 대책은 이번 해킹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를 물리적인 유심 도난 상황에서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해커들이 실제 보안 앱처럼 위장한 악성 앱을 유포할 가능성도 있어 공식 통신사 안내 외에 임의로 앱을 설치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3. 최소한의 보안 수칙 지키기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유심 정보만으로 금융계좌 탈취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유심 안에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OTP 등은 저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커가 복제폰을 통해 악성코드를 심고 금융앱을 조작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따라서 다음의 최소한의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 공식 스토어에서만 앱 설치하기
- 모르는 링크나 앱 설치 유도 메시지는 절대 클릭하지 않기
- 휴대폰 내 신분증 이미지, 여권 사진 등은 미리 삭제해두기
유심 교체, 아직 갈 길 멀다
4월 28일 기준, SK텔레콤은 총 23만 건의 유심을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가입자 2,500만 명 중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머지 99%의 가입자들은 여전히 불안 속에 대기 중이다.
전문가들은 빠른 대처와 정보 공개,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심 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이긴 하지만, 교체 전까지는 보호 서비스 가입과 정보보호 수칙 준수가 최선의 방어책이다.